국제 펜(PEN))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올해로 두 번째인 세계 한글작가대회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4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와 동국대 100주년기념관, 경주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대회는 고려인 3세인 아나톨리 김과 중국 예자오옌 작가를 비롯해 18개국에서 해외작가와 동포문인 38명, 국내문인과 학자 46명 등 모두 84명이 연사로 나서고 국내외 문인과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래를 여는 꿈, 언어와 문학이란 특별강연이 있고 한글문학이 나아갈 방향에 관한 6가지 주제로 발표하게 된다.한글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한글로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 인간의 꿈과 멋을 통해 세계가 이웃이라는 평화의 메시지를 모색하고 한국문학이 한글을 통해 우리라는 공동분모를 생산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세계 한글작가대회의 주제는 ‘한글문학세계로 가다’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글과 한국문학을 함께 논의하는 명실공히 범 문단을 아우르는 국내외 유일한 한글문학대회이다.또한 모국어의 지역성과 세계성을 다루는 문학 강연과 한국문학번역원 주관으로 한글문학세계화와 외국인이 본 한국문학이란 주제발표도 한다.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해외동포 작가도 주제발표에서 한글문단 현황과 한글문학세계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대회조직위원장인 유종호 문학평론가는 이번 대회가 우리 문학인의 소명을 재확인하고 민족어의 풍요화와 세련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2일 경주예술의 전당에서는 경주시민들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도 마련되어 있다. 이근배 시인의 세계 한글작가에게 보내는 편지를 시작으로 여러 시인들의 시낭송이 이어지고 김완준 테너, 이춘희 명창과 경기소리그룹 앵비, 안치환 가수의 축하공연도 열린다.대회에 참가한 아나톨리 김은 고려인 3세 작가로 모스코바예술상과 톨스토이문학상을 수상한 현대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이다.아나톨리 김은 ‘언어와 문학, 인류의 과거와 미래의 열쇠’라는 제목으로 지구상의 많은 작가들은 언어의 도움으로 자기들의 세계를 창조한다는 언어의 가치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예자오옌은 중국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과 함께 1980년대 중반 이후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다. 그는 작가로서 살라온 삶과 경험을 공유하며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작가에게 주어진 과제에 대해 문학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또한 괴테가 파우스트 등의 명작을 통해 독일 통일에 이바지했듯이 한글의 멋과 아름다움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동포 및 한글을 연구하는 외국인은 물론 북한 동포들에게 우리를 가늠하게 하는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따라서 이번 대회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포문인들은 물론 외국인을 망라한 한글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 의미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