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소방본부는 등산객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가을철을 맞아 산악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산악사고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하고 21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계절이 바뀌면서 도내 주요 산에는 등산객들로 북적이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에는 등산객 최 모씨가 구미 금오산을 비에 젖은 상태로 올라가다 미끄러져 4m 높이에서 추락해 좌측발목이 골절되는 사례가 발생했다.이처럼 산악사고 발생 장소는 도내 주왕산․소백산 등 유명한 산과 야산에서 골고루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928건으로 119구조대가 출동해 구조한 사람은 867명에 달한다. 산악사고는 9~10월에 집중 발생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 시기에 발생한 산악구조건수는 273건으로 전체건수 대비 30%를 차지했다. 이 중 조난이 82건, 추락이 39건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 도내 주요 산 입구에 ‘등산목안전지킴이(간이응급의료소)’와‘도민 산악구조구급봉사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으로 구성된 ‘등산목안전지킴이’는 등산객이 많은 9∼10월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주요 등산로 위험지역 18곳에 배치해 사고에 대비한다.이들은 사고다발 지역 등산로에 유동순찰과 산불예방·산악사고 방지 홍보를 실시하며, 간이응급의료소에는 긴급의약품을 구비해 등산객에 대한 응급처치와 혈압체크, 심폐소생술 교육 등 구급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조난 등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사고다발지점에 설치된 간이구조구급함과 산악위치표시판도 보완·정비하며, 미설치 위험지역에는 추가적으로 설치해 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도민 산악구조구급봉사대는 지난 5월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로 구성됐으며, 30명의 인원이 도내에서 가장 산악사고가 많은 문경 주흘산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도민 산악구조구급봉사대는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등산객 응급상황이나 산불발생시 초동조치를 담당하게 된다.우재봉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산행 시작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등산로에 설치된 119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유사시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소방본부가 제시한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수칙과 사고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르면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지기 1~2시간 전에 마무리해야 한다. 또 2인 이상 등산시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하고, 산행 중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겉옷 등의 보온장비를 준비하고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 후 산행해야 한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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