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관련한 경보방송 및 문자수신이 일부에게만 국한되면서 다수의 시민들이 안전에 소외돼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밤 8시 33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4.5 규모의 지진이 발생, 포항시는 이날 3만여명에게 재난문자를 발신했지만 나머지 50만명은 어떠한 알림도 받지 못했다. 또한 포항시 곳곳에서 지진대피안내방송을 내 보냈지만 많은 시민들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불편을 호소했다. 단독주택 및 방송 스피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는 아예 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거나, 들린다 하더라도 무슨 내용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 시민은 "들리지도 않는 방송 때문에 오히려 불안감이 더 커지고 답답함을 느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경보방송시설은 주로 읍면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설치돼 있으며, 지진해일에 대비한 해안가 및 산간지역에 설치돼 있다. 이외에도 읍면동주민센터 차량방송, 마을단위 엠프 등이 구축돼 있다.그러나 지진이나 재난 발생시 시민들 모두가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CCTV 설치가 확대되는 것처럼 재난방송시스템이 골목마다 설치된다면 지금같은 민원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스피커의 출력조절이 가능하지만 소리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민원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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