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산 열연강판에 높은 관세를 부과키로 판정했다는 소식에 철강주가 추석 연휴 첫날 일제히 하락했다.19일 장 마감 결과,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1.79% 하락한 22만원에 마감됐으며 현대제철도 2.15% 하락한 5만100원에 거래됐다.동국제강 주식도 이날 2.53% 하락한 8천100원에 장 마감됐다.한국철강, 세아베스틸, 동부제철 등 다른 철강주도 1~3% 하락세를 나타냈다.사실상 이날 국내 철강주는 미국의 관세 폭탄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7월 6일 미국 상무부(DOC)가 도금강판, 냉연강판에 이어 열연강판에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 비율을 최종 판정한 이후,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관세 부과에 찬성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 업체 중 포스코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율은 60.93%로 열연강판에 대한 관세가 부과된 7개국(한국, 호주, 브라질, 일본, 네덜란드, 터키, 영국) 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브라질 업체들은 각각 30%대, 10%대의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일본 업체들은 4~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받았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는 국내 철강업체의 수출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포스코,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미국 상무부의 고율 관세부과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내보다고 있다.지난해 기준 우리 철강 업체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 제품의 규모는 418만톤으로 전체 수출량의 13%다. 또한 열연강판 수출 규모는 지난 해 기준 7억639만달러였다.한편 NH투자증권 한 연구원은 “철강주 하락은 당연히 예상했던 것이며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국내 철강업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수출시장 다변화로 할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