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경북적십자)와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 심리지원팀은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17일 9·12지진의 진앙으로 알려진 경주시 내남면 부지 1,2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신적 안정과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심리지원 활동을 전개했다.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에 규모 5.1과 5.8의 지진으로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인근 주민들은 처음 당하는 지진의 두려움으로 공포에 떨었다. 이후 계속된 여진은 경주시민들은 물론이고 인근 도시지역까지 퍼져 국민들이 느끼는 충격은 놀라움을 넘어 트라우마 수준까지 이르렀다.이에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등은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신속히 심리지원을 위한 지원단을 꾸려 경주 내남리 부지1,2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1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심리지원 활동을 전개했다.센터 등은 1차 지원으로 피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무의식의 의식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난화그리기’의 미술치료 검사와 전수조사를 위한 개별문답과 구술검사를 진행했다.2차 지원은 1차 상담내용을 토대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어지럼증과 소화불량, 불안과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경락마사지를 비롯한 신체이완 프로그램을 시연·지원했고 수면불량해소를 위한 명상이완 호흡법 프로그램을 시연·지원했다. 또한 트라우마와 관련한 불안증 해소와 갑자기 생각나는 두려움 해소를 위한 EMDR(안구운동 민감소실과 재처리 요법) 프로그램을 시연해 주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부지리 남필난(86) 할머니는 “너무 놀라고 가슴이 뛰어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긴장도 풀어주고 호흡을 가다듬는 방법도 친절히 설명해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상담사들의 등을 토닥여 주시기도 했다.심리지원팀을 이끌었던 김성삼 교수(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는 “이렇게 좋아하고 고맙다고 하는데 좀 더 일찍 나와 어르신들의 마음을 잡아드리고 심리적 지원을 해드리지 못한 점이 오히려 더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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