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인구의 고령화와 도시화로 나날이 쇠퇴하는 농촌공동체 복원을 위한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낙후된 읍·면소재지를 사람이 모이는 소도읍(small town)으로 변화시켜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도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읍면소재지를 중심으로 인근 배후마을과 연계해 교육·의료·문화·복지 등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시행한다.이 사업은 기존의 기반시설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지역별 특색 있는 고유 자원을 비롯한 경제․문화․복지․관광 등 모든 활용 가능 분야를 상호 연계해 읍면소재지를 입체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농촌을 되살리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도농교류의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 날 수 있도록 선도지구로 선정된 칠곡 북삼읍과 고령 다산면 소재지에서우선 이뤄진다. 이들 지구는 일회성 개발이 아닌 중․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중심지 접근성 향상 사업, 배후마을 활성화 사업 등 지구별 고유의 특성에 역사·문화적 스토리를 더해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구별로는 각 80억 원의 국가 예산이 투입된다. 조성은 칠곡군(북삼읍)의 경우 중점 자원인 인문학과 도시 주변의 젊은 지역인력을 활용해 읍 소재지 내 평생학습 복지센터, 인문학 거리 및 광장을 꾸린다. 아울러 지역의 근대자원인 새마을 역사거리와 주민참여형 경관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문화․복지 서비스가 배후마을에 전달되도록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고령군(다산면)의 경우 인근의 강정보와 대구시 근교의 이점을 활용해 도시민의 방문을 유도하고, 각종 문화활동의 중심지인 문화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생색(生色)나는 다끼문화교실 운영, 이동하는 작은 도서관 지원,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의 서비스로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지방소멸에 다양한 연구에서 보듯이 지방의 위기를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읍면소재지의 기능 복원을 통해 기성세대에게 정중동(正中動)의 미학을 취할 수 있는 힐링의 장소이자, 젊은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농촌환경 조성으로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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