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명인의 후예·후학들이 꾸미는 무대가 펼쳐진다.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81회 정기연주회 `명인의 숨결`을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이번 연주회는 대금의 명인 녹성 김성진(1916~199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대금, 판소리, 가야금병창, 진도씻김굿 등 국악 명인들의 예술혼을 기리는 무대로 꾸민다.공연의 첫 순서는 대금제주 `평조회상`으로, 대구시립국악단 대금파트 전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녹성 김성진 선생에 사사 받은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이 단원들과 함께 직접 무대에 올라 대금을 연주하며 스승의 예술혼을 기린다.두 번째 무대는 가야금병창 명인 강정숙에 사사받은 강미선이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을 이끌고 단가 중 `명기명창`을 선보인다. 다음 순서로 가야금과 거문고 위주로 새롭게 편성한 현악합주 `천년만세`에 이어 네 번째 무대인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 연주된다. 다음으로는 궁중정재 검무(안무 채한숙)가 선보인다.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단원들이 무대에 오르며 칼을 들고 추는 무무이기는 하지만 살벌함이 없이 평화롭고 유연한 동작으로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준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진도씻김굿`으로 장식한다. 진도씻김굿 인간문화재 박병천 명인(1932~2007)의 아들인 박환영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교수가 민속악연주단 미토리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씻김굿을 선보인다. 진도씻김굿은 전라남도 진도에 전승되는 무속 사자 의례로 소복차림으로 춤과 노래로써 신에게 빌며 죽은 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죽은 자와 접하게 하는 무제로, 우리나라 민속신앙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귀한 무대다.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전통은 그 옛날의 유물이 아니며, 현재를 같이 호흡하고 또한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 며 "진도씻김굿, 가야금병창, 대금, 판소리 등 국악 명인들의 후예와 후학들이 꾸미는 무대를 통해 전통 안에 살아 숨 쉬는 명인의 예술혼과 만나는 시간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립국악단 제181회 정기연주회 명인의 숨결의 입장료는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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