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주)은 지난 14일 일부 언론사의 `경주지진 발생 때 원전 멈출지 말지 3시간 걸려` 등 늑장 대응 논란과 관련한 설명자료를 통해 "원전 구조물 위치별로 여러개의 지진계로 구성된 지진감시계통을 운영 중으로, 지진 발생 시 원전 지진계의 계측된 값으로 수동정지 등 관련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지진으로 월성원전은 0.0981g 관측됐으며, 이는 발전소 수동정지 기준(0.1g) 이하로 관련절차서에 따라 즉시 수동정지 필요성은 없으며, 이보다 더 큰 지진(0.18g 이상) 발생 시 자동정지 되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는 것.또한, 지진 발생시 지진크기에 대한 판독분석 시간은 국제적인 기술기준인 Reg. Guide 1.166*에 의해 4시간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관련절차서에 반영되어 지진감지기의 동작값을 확인하고, 주요 운전변수 및 설비점검을 통해 즉시 정지 필요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지진 발생 후 수동정지 결정기간 동안 설비점검 및 감시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고 지진파에 대한 응답스펙트럼 값을 다중적으로 재계산하기 위해 사내 전문가를 통해 독립검토를 추가 실시한 결과, 지진크기에 대한 분석이 완료돼 월성1~4호기 정지를 결정한 후 국가 전력계통의 수급안정을 위해 전력거래소와 협의 하였으며, 정지 전 대체예비 발전력을 확보한 후 전력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전소를 수동 정지했다.특히 이번 경주지진으로 월성1~4호기는 발전소 설비이상 및 위험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안전운전이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안전 최우선 원칙’과 ‘철저한 예방점검’ 차원에서 절차서에 따라 수동으로 정지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원전 내진 설계기준은 0.2g(안전정지지진, APR1400원전 0.3g)로 반영돼 있다. 이 값의 50% 크기의 ‘운전기준지진(0.1g)’과 90% 크기의 ‘지진 자동정지 설정값’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금번 경주지진은 지진 자동정지 설정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발전소 주요 운전변수와 설비 점검결과 안정적으로 운전되고 있음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즉시 수동정지의 필요성은 없었다고 밝혔다.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진이 발생한 12일 당일부터 국내 원자력발전소 및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대상으로 이번 지진의 영향에 따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경상매일신문=장부중·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