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8의 국내 역대 최강 규모의 지진이 12일 경주에서 발생, 경북 동해안을 비롯한 전국민이 화들짝 놀랐다.▶관련기사 4면지진은 이날 오후 7시 44분 32초 경주시 남서쪽 9㎞ 지점에서 진도 규모 5.1의 1차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8시 32분에는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점에서 역대최대 규모인 5.8의 2번째의 지진이 발생해 대구ㆍ경북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기상청은 2번째 지진이 본진이며, 앞서 발생한 1차 지진은 본진에 앞선 전진이라고 설명했다.이 지진으로 경북동해안은 물론 서울, 경주, 울산, 대전, 부산 등 전국 모든지역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주에서 가까운 포항을 비롯 울산 부산지역의 고층 아파트들이 심하게 흔들렸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의 건물들은 20~30초간 심하게 흔들려 주민들이 극심한 불안에 떨었다.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왔으며, 놀란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집 밖으로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벌였다.지진이 발생한 직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가 불통됐으며, 시청 등 관공서에는 수 백통의 문의 전화가 쏟아 졌다. 또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집중되면서 휴대전화가 일부 불통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오후 8시 10분 기준으로 지진 관련 119 신고는 1만2천995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시와 포항시는 긴급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공무원들을 비상소집하는 등 지진피해에 대비했다.시간이 지나면서 할머니 1명이 다치고 건물 지붕이 떨어지는 등 피해신고도 잇따랐다.이날 오후 8시 8분께 경주시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방안의 TV가 떨어져 할머니가 가슴을 다쳤다. 경주시 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파손됐다.경주동국대학교 병원 천장이 일부 무너져 환자들이 긴급 대피했다.경주시 성동동 아파트 상가 건물의 기와가 떨어졌고 동천동 상가 건물 엘리베이터에는 누수가 발생했다. 경주 추령터널 입구 일부에서는 낙석이 발생했다.또 상가건물 지붕과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경주에서는 지진에 따른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울산에서는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가 가동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포항에서는 북구 우현동 대동우방 아파트 인접 탑마트 옥상의 물탱크가 터져 건물내로 쏟아져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한편, 원자력 발전소나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방폐장)에는 현재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12일 “원전, 방폐장 모두 이상 없이 정상가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 현장에서 이상 가능성을 계속 확인 중”이라며 “아직까지 이상 상황이 발생한 건 없다”고 말했다. 경주에 위치한 월성ㆍ신월성 원전은 원자로에서 수직으로 지하 10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각각 진도 6.5, 7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진 발생지점이 원자로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이라서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회1ㆍ2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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