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귀성행렬이 시작됐다.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15일 추석당일 예상교통량이 529만대로 지난해 527만대 보다 2만여 대가 늘어나 일일 교통량으로는 역대 최대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추석 당일 역대 최대인 59만 4천여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경북경찰청과 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도 이에 발맞춰 13일부터 18일까지를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특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경찰은 이 기간 상습 정체 예상지역인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등에 교통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교통량 분산시키고 고속도로에는 암행순찰차 2대, 경찰헬기 및 무인비행선 각 1대를 이용해 지정차로 위반, 갓길 통행위반 등을 집중 단속한다. 또한, 도로공사는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주요 지점에 비상 근무자를 배치시키고 각종사고 시 즉각적인 처리에 나서 교통정체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 근로자들도 오늘(13일)부터 본격적인 추석연휴에 돌입했다.포항 철강공단의 업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폐업이 속출하고 근로자들의 퇴직이 이어지고 있어 사정이 좋지 않지만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평균 5일 정도의 휴무와 예년 수준의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하지만, 포항 지역근로자의 체불임금이 역대 최고인 326억2천600여 만원에 달해 일부근로자는 우울한 추석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지역시장도 추석대목을 맞아 ‘반짝 특수’를 맞고 있다.경북 대표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에는 명절을 앞두고 재수용품 마련을 위한 고객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20-30%정도 늘어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콜레라로 인해 인근 횟집들은 손님들이 거의 찾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지역의 은행들은 신권을 바꾸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은행들은 추석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신권을 확보했지만 명절을 앞두고 찾는 손님들이 많아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동네 노인정에 모인 어르신들은 며칠 뒤 만나게 자식 자랑을 늘어놓느라 여념이 없고 연휴를 앞둔 아이들은 오랜만에 만나게 될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난다는 기쁨에 벌써부터 들떠 있다.포항 장성동의 한 주민은 “추석명절에 가족들이 모두 모일 수 있어 좋다. 지역 경기가 힘들긴 하지만 한가위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즐거워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