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손님맞이를 위한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가을 관광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청사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청이후 신청사에 대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 8월 말 기준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했다.이는 1일 평균 2천여 명이 찾았다는 결론이다. 이에 도는 청사이전 후 처음 맞는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귀성객을 비롯한 도민들이 가족과 함께 신청사에서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야외공연과 전시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추석연휴기간에는 7080통기타밴드, 전통무용, 팝페라, 색소폰연주, 성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선보인다. 또 경북도립예술단의 특별공연으로 전통청사와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와 흠뻑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안전대책으로 119구급차량 및 비상진료반을 상시 운영하고 홍보안내원, 해설사, 전통복장의 수문장을 배치해 방문객이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안내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 신청사는 백두대간 소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문수지맥의 끝자락의 ‘검무산’이 뒤쪽에서 바람을 막아주고 앞쪽에는 낙동강이 기운을 받쳐주는 배산임수, 장풍득수의 명당이다. 청사는 본관, 의회, 복지관, 공연장 등 4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지붕에는 65만 장의 기와를 올린 전통한옥 웅장함을 더하고 있다. 또 곳곳에는 안동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형상화한 ‘회랑’과 경주 안압지를 축소 해 만든 ‘세심지’, 전통한옥의 팔작지붕 형태인 ‘솟을삼문’ 등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경북의 정체성을 담은 건축물을 볼 수 있다.본관 로비에는 문방사우 중 붓과 벼루를 형상화한 상징조형물인 ‘선비의붓’, 명장들의 도자기 전시, ‘관찰사도임행차도’, ‘불국사설경’ 등 우수한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돼 마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연상시킨다.이와 함께 도청 방문객들의 홍보관으로 사용되는 ‘디미방’, 어린이에게는 독서와 놀이공간, 민원상담 및 담소장소로 활용되는 ‘북카페’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매일 이용자가 넘쳐나는 인기시설이다.휴게공간인 ‘독도쉼터’는 우리땅 독도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방문객의 기념사진 출력이 가능한 전자방명록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청사야외에는 새천년을 향해 비상하는 모습을 외가리(도조)의 날개짓으로 표현한 ‘비상’ 등 깊은 뜻을 담고 있는 조형물들이 즐비하다. 새천년 숲 ‘세심지’에는 가시연, 수련, 부처꽃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비단잉어 등 800여 마리의 관상어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정만복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추석연휴를 맞아 도민과 귀성객들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야외공연과 전시회 등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아울러 도청과 고향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도록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