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더 빠르고 더 가까워 졌다.그동안 경북도가 구축한 사통팔달 전(田)자형 도로망 때문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사통팔달 전(田)자형 도로망 구축을 위해 지난 10년간 투입한 SOC예산은 총 210지구 30조7천억 원에 이른다.그 결과 고속도로를 비롯해 철도, 간선도로, 지방도로가 거미줄처럼 촘촘해져 도내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고 지역균형개발을 촉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도는 신도청시대를 맞아 그동안 ‘육지 속의 교통섬’으로 불리던 북부지역과 동해안 지역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균형개발을 선도한다는 전략을 세워 추진했다.우선 고속도로 사업으로는 광주~대구간(舊88고속), 포항~울산간고속도로가 이미 개통됐고, 올해 말 준공예정인 상주~영덕간 고속도로와 내년 6월 준공예정인 상주~영천 간 민자고속도로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 고속도로 사업은 7개 지구에 1조 9천599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오는 12월 말 상주~안동~영덕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상주에서 영덕까지 소요시간도 1시간대로 크게 줄어들어 ‘육지속의 섬’이라는 오명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내년 6월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포항·경주에서 신도청간 소요시간이 40분정도 단축돼 동남부권 주민들의 접근성 향상이 기대 된다.이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신청 세종~신도청간 직결도로 보령~울진 간 동서5축도로가 완료될 경우 경북도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을 하나로 잇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 활성화의 동서 성장축이 만들어 지게 된다.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는 간선도로망인 국도는 올해 30개 지구 5천228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중 다인~비안2, 고령~성주1·2, 쌍림~고령, 감포~구룡포 등 6개소는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특히, 안동~영덕외 6개소는 조기 사업 착수에 들어가고, 구미~군위IC 등 4개소는 설계가 마무리되면서 국도건설 사업에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의 모세혈관 기능을 하고 있는 국가지원지방도사업으로는 12건에 1,37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도가 직접 시공하고 있다. 우선 울릉일주도로는 미개통 구간을 2018년까지 완공하고 기존도로 개량구간사업을 추진해 전 구간을 2020년까지 완전 개통할 계획이다.국도대체 우회도로사업도 11개소에 2천303억 원을 투자해 경주, 구미, 김천, 영주 지구를 중심으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규인 안동 국도대체우회도로사업은 현재 착공 준비 중이다. 철도사업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사업, KTX포항직결선 철도가 준공됐고, 국도사업으로는 소천~서면(국36호), 고령~성주(국33호)등이 완료 됐다.도는 역할이 약화되고 있던 철도분야에 올해에만 11개 사업 2조 2천753억 원의 예산을 투자함으로써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중부선,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 중부내륙선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고품질 철도서비스 제공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는 향후 지역발전을 위한 SOC 중장기계획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년~2025년)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도내 4개노선 6조 4천606억 원이 반영돼 전국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구축 및 비전철 구간의 전철화 추진, 열차 속도향상, 열차 운영편성 증가 등 운영 효율성이 확보 될 전망이다. 장래 여건변화 등에 따라 추진 검토가 필요한 사업에도 4개노선 532.8km에 8조 6천217억 원이 반영돼 촘촘한 철도망 구축에 날개를 달았다.이와 함께 국토의 모세혈관 기능을 하고 있는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계획(2016년~2020년)에도 도내 23개 지구 1조 7천536억 원이 대거 반영돼 도로이용자의 교통편익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철도공항과 양정배 과장은 “그동안 경북도는 산악지형과 전국에서 제일 넓은 면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로교통망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김관용 지사 취임 후 2006년 1조 5천억 원에서 올해에는 5조 원대의 도로교통망 SOC예산을 확보함으로써 교통의 오지에서 교통선진지로 탈바꿈해 도내 1시간 30분대,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의 신도청시대를 열어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