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시간제 강사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면서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최근 포항수영장 입구와 홈페이지 등에는 파트타임 강사 전원 사직으로 인해 오는 10월 1일부터 일부 과목이 폐강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이같은 사태의 발단은 공단 측과 수영장 내 시간제 강사들간의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강사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불거진 것이다. 공단 내 수영장 시간제 강사들에 따르면 현재 시급 1만5천원에서 3만5천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인상분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어쩔 수 없이 사직서를 내게 됐다. 포항시에서 운영하는 덕업관 수영장 시간제강사들의 시급은 지난해 2만원에서 올라 올해부터 3만5천원을 받고 있다.뿐만 아니라 공단 내에서 운영하는 교양 및 문화, 예체능 시간제 강사들의 시급은 3만5천원인 반면 오직 수영장 시간제 강사들만 1만5천원을 받고 있다.게다가 대구와 울산을 비롯한 경북, 경남지역 공공수영장의 강사들과 비교해도 낮은 시급을 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일 최대 7시간 등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당장 다음 달부터 29개의 강의가 사라지면서 현재 2천여명의 수강생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강습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벌써부터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폐강소식을 알린 이후 포항시청 홈페이지에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회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수영장 사무실에는 수영복 차림을 한 채로 수십명의 회원들이 방문하는 등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수영장 관계자는 "당장 다음주부터 재수강 신청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현재로서는 회원들이 강습은 받지 못하나 자유수영을 등록해 기존 수업레인에서 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사설수영장 강사들의 시급이 1만2천원인것과 타 지역 공공수영장 강사들의 평균 시급이 2만원선을 웃도는 점 등을 감안해 내년도 시급 2만원을 책정했다"며 "공단 내 타분야 시간제강사들은 근무시간이 적은 만큼 전체 급여분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공단 내 포항시여성문화관 수영장 시간제강사들도 내달부터 근무하지 않기로 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