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길거리 쓰레기통을 없앤 이후, 여전히 길거리엔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 중 상당수는 플라스틱 용품 등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다. 따라서 시민 편의와 재활용 활성화 등을 위해 시내, 버스정류장 등에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길거리 쓰레기통은 한 때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쓰레기가 튀어나오거나 바닥에 떨어져 미관을 해치고, 음식물까지 버려져 악취를 풍기자 애물단지로 전락, 철거 대상이 됐다.하지만 쓰레기통의 부재로 시민들은 장시간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겪게 되면서 일부는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는 화단, 담벼락, 건물 사이의 좁은 틈 등에 아무렇게나 버리고 있다. 이처럼 쓰레기통을 없애기 전과 다를 바 없는 길거리 환경과 더불어 점차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의 비중이 늘어나자 버스정류장, 시내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 위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의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서초구의 경우, 쓰레기통을 철거하는 ‘쓰레기통 제로’ 정책은 유지하는 대신 인근 카페들과 협업해 강남대로에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설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구시도 원활한 재활용 문화 정착을 위해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설치 확대 할 예정이다.시민 오모(33)씨는 “보이는 곳만 깨끗할 뿐인데, 쓰레기통 철거 정책이 효과적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시민 의식 개선도 중요하지만 중앙상가나 카페 밀집지역 위주로 재활용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원룸,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설치했지만 현재로썬 길거리에 설치할 계획은 없다”며 “시민들의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들고 가자’는 의식이 자리 잡히는 게 먼저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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