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 이하 원안위)는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전 국토에 대한 방사능 측정에 착수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11일 오전 9시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김무환, 이하 KINS)과 함께 이동식 장비를 이용해 방사성 제논 포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원안위와 KINS는 최적 포집시간 및 위치파악을 위해 북한 핵실험 지역의 기류를 분석한 결과, 11일 오후부터 동해안으로 기류 일부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류분석 불확실성을 고려해 유입 예상시간 보다 이른 오전 9시부터 포집에 나섰다.원안위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전국 15개 지방방사능측정소 및 134개 무인자동감시망을 통해 전 국토에 대한 환경방사능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했다.또한 이 감시망을 24시간 감시체제로 전환했고 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 감시주기를 평상시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했다.원안위는 11일 오전 현재까지 환경방사능 감시 결과, 우리나라에서의 평상시 측정값 50~300 나노시버트(nSv/h)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환경방사선 준위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원안위는 환경방사능 감시결과를 인터넷과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국민 누구나 확인 가능하다.아울러 핵실험지역 기류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착수하는 이번 이동식 제논 포집은 12시간 동안 시료 포집활동을 한 후 전처리 및 분석과정을 거쳐 빠르면 오는 13일 오전 중에 제논 포집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공기 중의 방사성 제논 핵종 탐지를 위해 최첨단 고정형 방사성 제논 탐지장비 2대 및 이동식 탐지장비 등을 운용하고 있다.한편 원안위는 북한 핵실험 즉시 비상대책상황반을 구성·운영 중이며, 기상청, KINS, 원자력통제기술원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신속한 상황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장부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