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외경륜장 유치 찬·반 결정을 놓고,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서로 떠넘기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 장외경륜장 유치를 두고 시민들 간의 찬·반이 엇갈리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포항시는 유치 찬·반 결정을 놓고 포항시의회의 의견에 따르겠다며 책임을 의회로 떠넘겼다. 이와 관련 포항시의회는 찬·반 양측의 의견을 수렴 및 현장방문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결정권을 행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시민들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자, 장외경륜장이 찬·반 결정권이 포항시의 몫이라며, 공을 다시 포항시로 넘겼다.포항시의회는 7일 포항시로부터 장외경륜장 유치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열린 공청회 내용을 보고받았다.이날 논의 과정에서 박희정 의원만 반대를 주장했으며 이외 나머지 의원들은 `우리가 결정한 사안이 아니다`, `잘 모르겠다` 등 딱히 찬·반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결국 2시간 가량 논의를 거쳤으나 의회 차원의 찬·반 의견 결정을 유보키로 했다. 백인규 자치행정위원장은 포항시에 "찬성과 반대 양측의 의견을 모두 청취하고 충분히 검토했다"며 "중앙상가의 활성화 방안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하면서 자치행정위원회 의견 뿐 아니라 지역구 의원에 대한 의견수렴도 요구했다. 박희정 의원은 "결정권을 포항시에 넘겼다고 해서 자치행정위원회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유치에 대한 최종 의견 결정은 포항시 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8일 부시장을 주재로 조정위원회를 열고 국장 9명 등 총 10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한편 포항 중앙상가 내 경남 창원경륜공단 포항지점을 유치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돼 왔으며 일부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반대하는 등 찬반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왔다.찬성 측은 지역경제활성화 및 세수확보를 통한 지방재정에 기여함을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사행성 조장과 청소년에게 유해환경을 조성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