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군사적으로 우수한 함정, 항공대를 보유하고 있는 자위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독도에 급파돼 해전, 공중전을 펼치는 국지전 상태가 돌입된다면 독도는 서도뿐만 아니라 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는 동도까지 불과 수일 내에 완전이 일본에 함락될 가능성도 있다.기자는 이러한 상황 전개에 대비해 민간 차원의 지휘 선박을 1척을 울릉도에 상시 대기시키면서 이 선박을 선두로 어업인후계자, 선주협회, 어촌계 등의 협조를 얻어 5-6십 척의 어선으로 구성된 ‘독도사수대’를 조직하려 했다.이에 3억원 정도의 쾌속 중고선박을 구입해 지휘 선박 및 선발대로 활용하기 위한 건의서를 만들어 기업가도 수 차례 만나 사정하는 등 발품을 팔면서 뛰어 다녔다. 당시 기자는 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대에 오르기 이틀전에 겨우 경북도지사도 만났다. 이 사업은 선거공약으로 택해지긴 했지만 그 후로 진척이 없었다. 내게 돈이 없는 게 한이 맺혔다. 가진 돈만 있어면 내돈으로 처리하고 구차하게 통사정하러 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이즈음 기자는 울릉도 특산술을 만드는 조그만 주류공장을 경영하고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당시 체결됐던 신한일어업협정 파기 운동과 노무현 정부 때 결정됐던 `울릉도 국립공원 지정 결사반대`에 대책위원장으로 뛰어 들어 올인하다가 두 번이나 부도를 맞아 끼니조차 잇기 힘들었다. 금융기관의 무차별 압류, 경매로 처가집, 친인척은 물론 온 가족들이 고통을 받았다. 그 여파로 지금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88년 부터 독도운동에 뛰어 들었던 기자는 예나 지금이나 1998년 체결된 신한일어업협정 이후 갈수록 거세지는 일본의 독도야욕을 분쇄해야 한다는 의지만은 꽉 차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독도운동을 위해 수십년째 뛰어 다니면서 너무나도 힘들어 모른 채 고개를 돌려 버렸다가도 또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스려 일으켜 세우곤 했다.기자는 이 같은 비상상황 발생 시, 울릉도에서 초고속 선박(독도까지 2시간내외) 3-4척으로 울릉도청년 4-5십 명을 먼저 태우고, 독도 서도에 상륙해 일본 선박들의 상륙을 저지할 전초기지를 세우면서 바다와 육지에서 이들을 육탄으로 막아냄과 동시에, 후발대인 수백명의 청장년들과 보급물자를 실은 독도사수대 소속 어선(독도까지 4-5시간 소요)들이 독도에 도착, 선발대와 합류해 방어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해 국제적인 분쟁을 원초적으로 방지하고자 했다. 초기 대응을 한 후, 그 뒤로의 상황 전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면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또한 이 같은 계획은 일본의 급습 도발에 대비해 우리 정부, 국민이 일시에 혼란에 빠지는 사태를 방비하고, 정부의 대응과 대책을 진행하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현재 일본의 독도야욕은 신한일어업협정 체결 이후인 지난 2000년 초부터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다케시마의 날 제정, 방위백서 독도영유권 등재, 교과서 독도영유권 주장, 국제사법재판소 독도 영유권 제소 추진 등 한 치의 후퇴도 없이 밀어 붙이고 있다.심지어 우리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시설물 건립에도 악을 쓰고 항의하고 있다. 기가 찬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기자는 일본인들의 독도 침략에 대비해 새로운 방안을 세워 놓았다.예전처럼 기업가나 정치인에게 애걸복걸하며 찾아 가지도 않아도 된다. 왜냐면 수십명의 지역 선후배들이 영업, 레저용으로 크고 작은 보트를 수십척이나 구입했기 때문이다. 만약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기자는 울릉도에서 내일이라도 사수대를 비상 소집해 독도에 들어 갈 수 있다.지금이라도 공식적으로 사수대 발족식을 할 수 있지만 괜히 호들갑 떤다는 비아냥과 함께 언론의 관심도 받기 싫어서다. 지난 날 이 사업계획서를 들고 동분서주할 때 ‘미친 짓 하고 있다’, ‘소설쓰고 있네’ 등의 쪽박깨는 소리들과 가슴이 아프도록 심한 말들을 숱하게 들었기에 이제 그런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을 것이다.그렇다. 진짜로 기자의 계획이 소설이면 좋겠다. 그런 침략이 터지지 않고 나만의 생각을 끝나 버리면 한이 없겠다.하지만 기자는 일본을 믿지 않는다. 대다수 일본인들이 평화를 사랑한다고 믿지만 호전적인 일부 세력들은 임진왜란, 명성황후 시해, 한일병합, 2차 세계대전때 처럼 변한게 하나도 없다.옷만 바꿔 입었을 뿐이다.기자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다. 일본은 오판하지 않기 바란다.우리 정부나 국민도 오판하지 않기 바란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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