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SBS `영재발굴단` 프로그램을 통해 엄마를 위해 글을 쓰는 시인 영재 정여민(13) 군이 시집을 발간, 여민 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여민 군은 프로그램 방송 후 이미 여러 출판 업체에서 시집 발간 제의를 받았으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보다 조용히 시를 쓰고 싶다는 의견을 보여 발간을 고사했으나 여민 군의 좋은 작품들이 세상에 알려져 빛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주위의 권유에 따라 시집발간을 결심하게 됐다.지난 8월 발간된 시집은 시집의 제목이자 지난해 12월 우체국 전국 글짓기 대회 대상 수상작인 ‘마음의 온도는 몇 도 일까요?“를 비롯해 아름다움과 순수함이 묻어나는 43편의 시와 서울대 미대 출신의 허구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있다.시집을 보면 남들은 오지라고 말하는 영양 산골에 대한 여민군의 사랑과 순수한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어릴적 우리가 바라보던 세상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다. 시집 발간에 대해 정여민 군의 아버지인 정경식 씨는 “여민이에 대한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시집발간으로 여민이의 글이 좀 더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여민이의 의견을 존중하며 창작활동을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정여민 군의 시집을 읽어보니 어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는 다른 때 묻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함과 더불어 여민 군의 의젓한 가족사랑에 가슴 뭉클할 때도 있었다”며 “학업에 소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앞으로도 창작활동을 이어나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문학인으로 자라주기 바라며 군에서도 도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