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코모도호텔 시유지 부지가 15년 가까이 아무 계획 없이 방치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포항시는 지난 2003년 포항 비취관광호텔 시유지를 코모도호텔 측에 매각해 연면적 약 3천800여 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객실 130개의 특 1급 호텔을 유치하려고 했다.하지만,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의 특혜시비와 함께 지역 경기도 어려워지면서 호텔건립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이후 포항코모도호텔은 40여개의 객실과 낙후된 시설을 일부 수리해가면서 지금까지 운영해 왔다. 30여년 전 포항 유일의 호텔이면서 해외와 외지 관광객들이 머물던 고급스런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고 포항송도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듯 현재는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있다.포항시의 시책을 살펴보면 2017년말 이면 포항 코모도호텔을 둘러싼 송도솥밭 20만㎡가 도심 생태숲으로 변모하고 2018년이면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복원 공사가 완료돼 솔밭과 함께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에 걸 맞는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그나마 (주)에스지브라더스가 지난 3월 송도해변에 연면적 16937.21㎡ 부지에 지상 8층, 지하 2층, 총 객실 88개, 대연회장, 상가(1・2종 근린생활시설)의 호텔을 짓기 위해 상가 분양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지역경기 탓에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인근에 포항코모도호텔이 위치하고 있지만 낡은 시설 때문에 고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고 그나마도 객실이용객이 많지 않아 돌이나 칠순잔치 전문 장소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이에 따라 이곳에 포항시책과 발맞추어 영일대해수욕장과 같은 품격 있는 숙박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하지만, 경기 침체 탓에 선뜻 나서는 투자자가 없는 데다 15년 가까이 장기임대중인 코모도호텔측도 2003년 이후에는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어 포항시 로서도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대해 송도주민 여모(49)씨는 “포항 송도가 몇 년 후면 부산 송도해수욕장처럼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는데 송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에 걸 맞는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을 마련해 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다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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