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에 비상이 걸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비롯한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이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소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전력은 영업적자 해소를 위해 전력소비가 많은 산업용 전기를 중심으로 평균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로 제강사의 생산원가에 약 5~7% 수준인 전기요금은 지난해 8월과 12월 각각 6.1%, 6.5%의 최대 폭 인상을 단행한바 있다. 여기에 이번 전기요금 추가인상소식으로 한계원가 수준에 처한 제강사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물러설 때가 없다는 반응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전기요금은 각각 5776억원, 7천억원이었으며 자가발전 비중은 70%, 37%였다. 자가 발전을 하지 않는 동국제강과 세아베스틸 등은 1000여억원의 전기요금에 추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제강사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겨우 손익분기점을 맞추거나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등으로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번 전기요금 인상 소식은 수익성 개선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과로 작용하게 된다. 제강사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 인상에 이어 상반기 추가적인 인상은 세계적인 철강경기의 침체 속에도 선전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며 “현재 중국산 등 저가 수입산에 대한 강력한 가격대응정책 조차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전력이 제출한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은 지경부 등 관련 부처의 협의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돼 전기로 제강사의 대응방안 모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 추진이 한계 원가에 도달한 제강사들의 철강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가득이나 침체된 철강와 건설경기가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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