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개최되는 경산시 중요축제 중 하나인 경산갓바위 소원축제가 행사취지와 맞지 않는 축제라며 비난을 사고 있다. 경산갓바위축제는 보물 제431호로 지정돼 있는 경산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을 널리 알리고 소원이 성취될 수 있는 문화 관광 축제로 전국에 홍보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키 위해 기획됐다. 이 축제는 예산 2억4천500만 원(도비 3천만 원, 시비 2억1천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해마다 9~10월 사이에 개최되고 있지만 형식적이고 축제의 본질에 맞지 않다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산시 문화관광과 주관으로 경산시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축제추진위원회 심의에서 갓바위축제 김약수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 경산시 복지국, 과장, 시의원,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해 심의를 토론했다. 주요 심의내용 안건 중 관람객들의 불편사항은 행사장 협소, 주차시설 부족, 소음, 교통혼잡, 대중교통 불편, 형식적인 행사내용 등이다. 이날 축제심의에서 대가대 조모교수는 “공연일정표에 의하면 소음이 심한 음악공연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중방동 이 모 위원은 "행사기간에 비해 25개의 공연 일정이 너무 많아 해마다 비슷한 행사가 식상하다"고 했다.와촌면 정 모 위원은 "원래는 와촌면 자체축제였는데 도비를 받으면서 축제의 본질이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예술단체 임 모 위원은 "축제의 질이 중요하다"고 했으며 "관람객이 5만 명이 왔는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전 축제위원장 김 모 위원은 "축제의 목적, 성향과 불교종교의식에 맞지 않는다"며 "관람객이 참여하기에 너무 멀어 장소가 협소하고 교통혼잡과 접근성이 맞지 않다"고 했다. 또한 "축제심의는 연초에 해야되는 것을 지금 한다는 것은 형식적인 심의다"고 지적했다. 대구한의대 정 모 교수는 "갓바위축제가 경산시 홈페이지에 노출이 잘 안돼 홍보가 약해 자원봉사를 해서라도 SNS를 적극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산시민 이 모 씨는 “경산갓바위축제는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를 지원해 하는 축제이지만 예산에 비해 너무 형식적이고, 산사에 너무 소란스럽고 먹고 노는 행사에 지나지 않아 이제는 관람하지 않는다"며 "가요제를 방불케하는 행사로 전락하는 건 아닌가"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상매일신문=조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