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장수(長壽)지역인 전남 구례와 곡성, 담양지역 주민들의 장수에는 다 근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와 토양, 물, 식품 등을 분석해보니 장수 관련 성분이 다량 함유하거나 존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8일 구례(산동 계천 등 15곳), 곡성(목사동 용봉 등 8곳), 담양(용면 월계 등 9곳) 등 총 32개 지점을 선정, 대기질과 물, 토양 등 `장수마을의 환경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년간 설문조사 주민은 460명이다. 대기질에서 `공기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은 구례 2천39개/㎤, 곡성 1천843개/㎤, 담양 1천700개/㎤로 대도시 200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호흡기 질환에 악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는 13.2∼27.8㎍/㎥으로 대기환경 기준(150㎍/㎥)에 비해 훨씬 낮았다. 먹는 물은 면역력 강화나 제독에 효능이 있는 게르마늄이 평균 1.068㎍/L을 함유, 시중 유통 중인 먹는 샘물(0.544㎍/L)보다 2배 정도 높았다. 칼륨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도 풍부하고 노화방지에 관여하는 리튬(8.627㎍/L),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개선에 효능이 있는 바나듐(1.063㎍/L)과 몰리브덴(1.734㎍/L) 등 다수의 미량 원소도 함유됐다. 토양 중금속(카드뮴 등 7개) 분석 결과 토양오염 우려 기준(4∼300㎎/㎏)과 비교해 모두 적합(불검출∼191.2㎎/㎏)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체에 해로운 시안과 유기인, 페놀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 습관 설문조사에서도 채소류와 두류 식품(콩·된장) 선호도(91.8∼94.5%)가 가장 높았다. 이는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 전통 된장인 셈이다. 이밖에 흡연과 음주에 대한 절제된 생활습관과 활발한 육체적 활동(1시간 이상 89%), 충분한 수면(평균 7.5시간), 평온한 상태의 숙면(93%),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도 장수요인으로 조사됐다. 양수인 전남보건환경연구원 폐기물분석과장은 "이 연구 결과는 공기좋은 곳에서 자연친화적 채소류와 두류식품,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섭취하고 활발한 활동이 장수 비결인 점을 확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른바 구곡담으로 불리는 구례, 곡성, 담양지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30%를 넘는 국내 대표적 장수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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