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가 임시 개장한 지 약 한 달이 지났으나 여전히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의 조경시설을 완료한 뒤 정식 개장에 앞서 지난 7월 28일 임시개장 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산책로와 빼어난 바다 풍경을 보며 감탄했지만, 테마파크의 일부 시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지적했다.
테마파크 내 신라마을 옆에 조성된 대나무 숲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물망이 강풍에 찢어져 바람에 펄럭이는 등 풍광을 해치고 있었다.
또 정자는 개장한 지 한 달밖에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둥과 바닥의 나무가 갈라져 있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정자에 올라갔다가 바닥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부실 목재 사용을 의심하기도 했다.
특히, 임시 개장 전부터 지적받았던 안내판은 `연오랑 세오랑 테마파크`라는 잘못된 명칭이 표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에선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 한 달 내내 잘못된 명칭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이 외에도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쓰레기통이 마련돼 있지 않아 관광객 증가와 함께 쓰레기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쓰레기통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그물망은 곧 교체할 계획이며, 안내판의 오탈자도 확인한 뒤 바로 고칠 것”이라며 “정자의 경우, 나무 특성상 약간의 갈라짐이 있지만 심해질 경우를 대비해 상태를 점검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요즘외부 쓰레기까지 가져와서 버리는 경우가 많아 쓰레기통을 설치 안 하는 추세지만 시민들의 의견인 만큼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아직 임시 개장이라 미숙한 점이 많은 만큼 더 세세하게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경상매일신문=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