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신약 프로젝트’에 날개가 달렸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스텍 대사질환공동연구센터(류성호 센터장)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당뇨내분비연구센터(P-O Berggren 센터장)가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연구실사업(Global Research Lab)’에 최종 선정됐다.이번에 선정된 글로벌연구실사업은 핵심 기초·원천 기술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연구그룹과의 심화된 국제협력을 통해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 연구개발 사업 중 하나이다. 사업은 최대 6년간 정부로부터 국비 총 25억 원 정도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포스텍 6억 원,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로부터 현물 6억 원이 지원되는 등 총 37억 원 상당의 사업비가 투자될 계획이다.포스텍과 국제 공동연구기관인 카롤린스카연구소(당뇨내분비연구센터)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으며,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수여하는 기관으로 잘 알려진 유럽 최대의 의과대학 연구소다. 포스텍과 카롤린스카연구소는 2009년부터 시작된 연구 협력과 인력 교류를 통해 선도적인 공동연구 프로젝트들을 진행해 왔으며, 당뇨병에 대한 10여 편의 특허와 논문 등 연구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스웨덴 바이오기업인 바이오크라인社(BIOCRINE)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동안 공동연구 협력을 기반으로 올해 글로벌연구실사업에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슐린 수용체 이성질체의 특이적 조절 연구’를 통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사업의 책임을 맡은 류성호 센터장은 “이번 글로벌연구실사업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연구소인 카롤린스카연구소와의 연구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공동연구 사업들을 기반으로 스웨덴과의 바이오의료분야 전문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스웨덴 연구 인력을 포항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당뇨병 특화전문병원을 설립해 아시아 지역의 당뇨환자들을 포항으로 유입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포스텍-카롤린스카 대사질환공동연구센터는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에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카롤린스카 연구소 박사급연구원이 상주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글로벌연구실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면 포스텍 연구원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 파견해 공동연구과제를 더욱 심화할 계획이다.박성수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포스텍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기관인 카롤린스카연구소와 우수한 연구인력 교류 등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한 결과”라면서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가속기 기반 신약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