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30일 베트남 국립호치민대학교와 손잡고 베트남과 메콩 델타지역에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거점역할을 할 ‘베트남 새마을운동 연구소’를 개소했다. 이는 지난해 개소한 인도네시아 가자마다 대학교와 세네갈 가스통베스통 베르제 대학교의 연구소에 이어 세 번째다. ‘베트남 새마을운동 연구소’는 현지 중앙, 지방정부, 대학교, 연구기관, 마을간의 통합적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 현지 공무원과 주민, 대학생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기관간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학술대회를 열어 관련 자료를 발간하는 등 현지 새마을세계화사업 확산의 전진 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도는 연구소는 베트남 정부의 신농촌 개발사업과 부합돼 양국간 실질 협력강화와 더불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응우옌 수언 푹 베트남 총리도 최근 ‘제11차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 중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새마을 운동을 ‘행복의 마을’로 칭하며, 협력강화를 희망한다며 새마을운동 예찬론을 펼친 바 있다.이는 도가 지난 10여 년간 ‘새마을운동의 작은 희망 씨앗’을 베트남 현지에 뿌리며 가난을 스스로 극복코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도록 기반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둔 결과로 풀이된다.우병윤 정무실장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 사업을 자국형 모델로 잘 활용하고 있는 베트남이 이번 새마을운동 연구소 개소를 통해 더욱 발전되고 한-베트남간 연구개발, 인적교류, 문화협력 등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대한민국의 대표 개발협력 브랜드인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자매결연 마을 중심의 자립형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을 전개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실제 베트남 다이떠군 룽반 마을의 경우 새마을운동을 도입한 후 빈곤율은 23%에서 0.02%로 낮아졌고, 소득은 17% 증가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또 2009년부터는 UN과 함께 한국형 밀레니엄빌리지를 조성하고 2013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새마을시범마을 사업을 전개해 우리나라 대외 개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15년부터는 대륙별 새마을운동 거점센터를 개설해 새마을운동의 현지화 노력을 가속화하는 등 창조적 개발협력 프로그램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도는 국내외 유관 연구기관, NGO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새마을운동 이론 확산과 현지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군 새마을세계화 사업 및 해외 새마을운동 연수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춰 전문 학술 연구 및 현장사업 추진, 관련 자료 축척 등 공동의 노력을 제고할 방침이다.‘Mr. 새마을’로 불리는 김관용 지사는 “개발도상국 현지에서의 새마을운동 뿌리내림은 한국에 대한 철저한 신뢰성을 보여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세계화사업은 친한국문화(K-Culture) 트랜드를 선도하고 수출시장 교두보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베트남 호찌민지역 최고의 대학인 국립호찌민대학에 세워지는 새마을운동 연구소는 양국공동의 대표적 개발협력센터로서 농촌개발전략 및 국가발전, 개발효용의 극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