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은 30일 개최된 ‘미국 대선과 한국 정치의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소위 `제3지대론`은 관심 없다며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역동성과 다양성을 보았다. 젊은 층의 열광적 지지를 받은 버니 샌더스의 급진적 민주주의가 당내 부동의 주류라 할 수 있는 힐러리를 흔들고, 다시 이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하나의 강령과 공약으로 수렴되는 걸 보면서 여전히 미국의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았다”면서 “우리 역시 이런 민주적 전통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전통은 대세론이 아니라 용감한 도전이며, 평탄한 낙관론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에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은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고 최소한 신당을 하려면 국민이 공감할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인 만큼 대세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김 의원은 “치열해야 하고 감동적이어야 한다”면서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고 강조했다.8·27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 김 의원은 “물론 새 지도부가 균형보다는 집중에 무게가 실린 구성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역시 당원의 선택인 만큼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