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영덕 북부수협의 투명한 경영을 요구<본보 8월 24일 4면>하고 있는 조합원과 어민들이 30일 축산면 축산리에서 `어민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를 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집회 참여자들은 현 조합장 및 이사진들의 투명경영을 촉구하며 수년간 불거져온 현 조합장 연체이자 탕감 및 특정 중매인에게 7억여 원의 금액을 탕감해준 의혹에 대해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바로 잡아 북부수협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불신을 종식시켜야 된다"고 김 조합장을 비판하며 "북부 수협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조합원의 모든 의혹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복수의 조합원들은 "오늘 어민 총궐기대회에서 조합 측에 공개 간담회를 요청했는데도 임원진들은 단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며 "조합원들의 권익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위에서 군림하는 수협"이라며 맹비난했다. 영덕 북부수협 김복식 대의원회장은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대의원들이 할 일들을 조합원들이 하고 있어 죄송할 따름이다"며 큰절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대의원회장으로서 조합 측에 공개정보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나 조합 측에서 아직 아무런 회신이 없다"며 "떳떳하지 못한 김 조합장에 대한 비위 자료를 사법기관에 제출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날 영덕 북부수협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집회 불참 회유를 하는 등 공개 간담회 자리에 단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았다. 수협 비리, 부실경영 의혹이 더욱 불거지며 폭로전에 나선 조합원과 어민, 허위라고 맞서면서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주장하는 영덕 북부수협 김 조합장 간에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민들은 해수부와 수협중앙회를 방문해 특별 감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가질 예정이라 더욱 파장이 클 전망이다. [경상매일신문=박윤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