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경보, 폭풍해일주의보 등 악천후 기상속에서 곤혹을 겪고 있는 울릉도 전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한 포항~울릉 정기여객선은 5일째 끊겨 울릉도는 고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30일 울릉군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낙석, 월파로 인해 울릉읍 사동리~서면 구암, 북면 천부리~섬목 구간 등의 도로를 통제하면서 긴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수시로 떨어지는 낙석으로 인해 애로를 겪고 있다. 야간에는 안전문제로 복구작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북면 천부, 현포, 평리, 죽암 등 이 지역 해안도로 20km는 대부분 통제됐다. 이로 인해 북면 지역 주민들은 29일 부터 울릉읍, 서면 등 타 지역으로 다니지 못하고 있으며 최소한 31일 까지 고립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읍 지역에서 북면사무소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도 이틀째 집으로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울릉읍 마리나호텔, 서면 남양천 등지에서 토사유출과 배수로가 막히는 피해도 속출해 응급조치를 완료했지만 섬 이곳저곳에서 수시로 이같은 피해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서면 남양천 30m도 붕괴됐지만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군내 일부 지역의 상수도 피해도 입고 있어 복구를 위해 단수에도 들어가고 있다.
29~30일 사이 340mm이상 내리는 폭우로 인해 저지대 및하천지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주민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과 위험 도로는 29일 부터 통제하고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 유도하고 있다.
지역 항포구에 정박 중인 200여 척의 어선, 화물선 등 선박들은 해일로 인한 월파에 대비해 안전조치를 마치고 기상청의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울릉군재난안전대책본부 박진동 통제관은 "군산하 전 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폭우가 계속되면 피해는 늘어날 것"이라며 "해안 일주도로는 대부분 통제됐으며 월파로 인한 어선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저동항, 현포항 등 지역 항포구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