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한국중부발전소가 발주한 신서천화력발전소 기전공사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이 화력발전소는 공공 화력 플랜트로는 마지막 공사입찰인 데다 종합심사낙찰제 대상이라는 점이 건설업계의 군침을 돌게 하고 있다. 이 공사의 추정 사업비는 2천174억원 규모로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일원에 시설용량 1천9㎿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30일 관련업계와 한국중부발전 측에 따르면 신서천화력 기전공사의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1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소시엄 대표사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두산중공업 △금호산업 △한진중공업이다. 공공시장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입찰참가자격을 충족하는 실적사들이 총 출동했다. 지난 3월 제주LNG 복합화력 건설공사 입찰에 7개사만 참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신서천화력 기전공사가 사실상 마지막 화력발전 공사물량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까지 반영된 화력설비공사는 모두 발주됐으며, 높은 전력예비율과 온실가스 저감 기조에 따라 향후 10년 이내는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은 힘든 상황이다.여기에 이번 신서천화력 기전공사가 발전 플랜트로는 종합심사낙찰제 적용 1호 입찰이라는 점도 경쟁률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낙찰률이 올라가 어느 정도 공사실행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최저가낙찰제로 집행된 제주LNG 복합화력의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이번 신서천 화력에는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다.결국 낙찰률이 관건인데, 업계에서는 최저가낙찰제 시절 60%대까지 떨어졌던 낙찰률이 이번엔 80%대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서천화력 기전공사는 고난이도 공사로 분류되지 않아 물량심사 없이 공종단가로만 심사가 이뤄져 낙찰률이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한편 신서천화력 기전공사는 지난 26일 현장설명회를 실시했으며 다음달 28일 개찰 예정이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