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런던금속거래소) 니켈가격이 톤당 9천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스테인리스 업계는 3분기 가격 향방에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필리핀 정부의 환경규제 일제단속 강화로 니켈 공급에 차질이 우려됐으나 그 파장이 8월 중순부터 사라지면서 지난 25일 LME 니켈가격이 6주내 최저치로 하락했다. 필리핀 니켈광산 우려로 올해 니켈가격은 6월초부터 8월초까지 32% 이상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사의 상품 전문가는 니켈가격 상승은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앞서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몇 개 광산이 가동 중지되는 것에 불과한데, 전면적인 생산 중단처럼 여겨져 가격이 급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씨티그룹(Citi group) 역시 현재 필리핀 니켈광산은 8개 광산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니켈 광석 수출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니켈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STS 가격향방에 대해서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올해 초 니켈가격이 톤당 1만2천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1만1천달러도 넘기지 못하고 있어 STS 가격이 하반기에 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9월 전세계 STS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했으나 10월에도 니켈가격이 약세를 보일 경우 STS 출하가격을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판매가 10월과 11월에 집중되는 만큼 이 시기의 STS 가격이 하반기 실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TS 업계는 당분간 시장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적절한 수준의 STS 재고를 유지,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