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일반주택이나 원룸 등을 구매해 서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방식 매입임대사업을 전국 곳곳에서 펼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포항에 사는 이 모 씨는 3년 전 포항시 북구 덕산동의 40여 평이 넘는 한 원룸에 입주했다. 병원의 관사로 쓰기 위해 이곳을 임대한 이 씨는 계약 기간을 한 달여 남겨두고 LH공사로 건물주가 바뀌면서 2년간의 재계약을 하게 된다. 조건은 보증금 800만 원과 한 달에 55만 원의 임대료를 내는 조건. 총 11가구 중 이 씨 외 기존세입자의 경우 15평 남짓한 원룸에 보증금 200~500만 원에 임대료는 30~35만 원 정도를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주가 LH공사로 바뀌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씨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주인이 건물을 관리할 때까지만 해도 건물 내·외부를 청소하고 쓰레기도 제대 치워줘 주위가 쾌적했지만 LH로 주인이 바뀌면서 청소는커녕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건물 내외부가 지저분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도 제때 치우지 않아 건물 곳곳이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씨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LH 대구경북본부에 건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관리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고 한다. 이 씨는 “이런 임대주택이 전국에도 많은 텐데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저야 계약이 끝나면 다른 원룸을 구하면 그만이지만 이곳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시민들은 제대로 된 환경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대구경북본부 담당자는 “임대주택의 경우 관리비를 받자니 대부분 저소득층이라 쉽지 않다. 이로 인해 건물이 더럽다는 민원이 적지 않아 오는 10월부터 다가구 임대주택 관리업체를 선정해 소정의 관리비를 받고 임대주택을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