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9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장주 행정부지사 주재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현장소통 토론회’를 열고 저출산 해법 찾기에 나섰다.이날 토론회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임신·출산·육아 현장에 있는 엄마·아빠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특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 보건복지부 분석평가과장, 경북도 저출산극복 네트워크 위원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에 중앙과 지방정부, 종교계·경제계·사회단체 등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같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토론회에 앞서 도의 비혼·만혼의 원인인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는 ‘청년취업 Cheer up! 일·취·월·장 프로젝트’와 2011년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행복한 삶과 가족 교양과목 개설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주)세영기업이 가족친화경영을 통한 일·가정양립 실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세영기업은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제 시행, 작은 결혼식 지원, 난임시술비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해‘아시아 일하기 좋은 60대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계속해서 진행된 임신·출산·육아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에서는 임신·출산·육아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대안들이 제시됐다.난임을 경험한 전업맘 A씨는 “난임시술 병·의원이 없는 농촌지역에서 원거리 난임치료의 어려움과 함께 직장에 눈치가 보여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면서 “눈치 보지 않고 난임치료를 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과 난임치료비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또 13명의 자녀를 출산한 다자녀맘 B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더 크다”며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인식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이 밖에 참석자들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 아이돌보미 지원 대상 확대, 경제적 지원(양육비, 출산장려금, 고등학교·대학교 교육비) 강화, 농촌지역 소아전문 병·의원 확충 등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김장주 행정부지사는 “저출산은 다양한 사회구조적 문제의 종합적 결과로 나타난 현상으로 단기간에 이를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정부와 다양한 사회주체 그리고 국민들이 다함께 뜻을 같이하고 실천해 나간다면 극복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임신·출산·육아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중앙정부·다양한 사회주체들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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