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물기업이 아프리카 대륙을 촉촉이 적신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물산업 선도기업인 ㈜우진건설이 새마을세계화재단과 손잡고 에티오피아 오지에 마을상수도 시설 설치사업을 실시한다.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에티오피아 오지마을에 매일 150톤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켄테리마을은 염분과 불소가 세계보건기구 먹는 물 기준에 4배 이상 초과 되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이번 프로젝트는 ㈜우진건설이 자동?무인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시공하고, 현지에서 새마을세계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사후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9월 현장조사 및 설계 자문회의를 열어 최적 처리공법을 선정하고 연말까지 마을상수도시설을 설치한 후 현지 시운전을 거친 뒤 내년 2월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다.이번 사업을 실시하는 ㈜우진건설은 수처리분야에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자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수처리 설계·시공 전문기업이다. 한편, 도는 올해부터 물산업이 내수시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물산업을 경북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중심의 정책을 펼친다는 전략으로 물기업 해외진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수출성장가능성이 높은 물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선정해 맞춤형 수출지원, 베트남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및 R&D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물기업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선도기업 협의체도 구성했다.또 올해 ㈜복주와 ㈜그린텍이 말레이시아에 각각 방수기자재 300만 불과 수처리펌프 400만 불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고, ㈜리테크는 중국에 수처리 계측기 300만 불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물기업의 해외마케팅과 함께 제품경쟁력 확보를 위한 R&D지원 시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도내 물기업을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아울러 새마을세계화와 연계한 협력사업을 물산업 개도국 진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