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가 다음 달 말부터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이하 블루밸리 산단)의 산업시설용지 분양을 시작한다.하지만 공기업이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용지 분양가가 조성원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LH공사 포항 블루밸산단조성 사업단 및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LH공사는 다음 달 말부터 블루밸리산단 1단계사업의 산업시설용지(공업용지) 분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번에 분양하는 1단계 산업시설용지는 전체 면적 137만3천588㎡로 기계부품 17만8033㎡, 철강부품 83만1890㎡, 자동차부품 8만9411㎡, 에너지·IT 22만4221㎡, 연구시설용지 5만33㎡ 등이다.지난 2014년 10월 착공한 블루밸리 1단계 사업은 현재 부지 조성률이 40%이며, 오는 2018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산업용지 분양가는 3.3㎡당(평당) 69만4천 원이다.또 상업용지는 평당 263만7천 원, 준주거용지는 평균 219만 원, 단독주택용지 96만3천600 원, 주차장용지 113만 3천원, 이주자 단독주택은 51만 6천 원 등에 분양하고 있다. 이 가격대로 분양을 완료하게 되면 1단계 사업만 분양 수익이 1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공사 측은 산업용지의 분양가를 조성원가에 분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건설업계는 이를 믿지 않고 있다. LH공사의 용지 조성원가가 민간건설업체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나 보상비 대비 7배가 넘는 가격에 분양을 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시내 인접도 아닌 구룡포 쪽에 이 가격대로 공장 용지를 사서 사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LH공사에 땅을 팔고 다시 분양받는 이주민들과 단독주택 실수요자들도 자신들이 받은 보상가에 비해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공기업체가 지역경제 발전을 볼모로 빼앗다시피한 땅을 지나치게 비싼 값에 파는 것은 공기업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이명박 정부 시절 포항 블루밸리 산단 조성 계획 당시에 지역 국회의원과 LH공사 인사, 포항시청 간부 등이 포항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분양가격이 50만 원대는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지역 상공인 단체의 한 관계자는 "모든 사업은 `골든 타임`이 있다"면서 "LH공사가 너무 많이 남기려 하지 말고 분양을 빨리 해서 공장을 돌아가게 하는 게 포항도 위하고 국가도 위하는 공기업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분양가 인하를 역설했다.한편 53만 포항시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이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고 공장이 들어서면 포항은 물론 경북 동해안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상매일신문=강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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