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미래 먹거리의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는 ‘청색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경북도는 지난 26일 도청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와 연구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색기술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청색 융합산업 기술은 현존하는 공학기술을 개선하고 나아가 자연생태계에서 창조적인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기 위해 자연에서 지속가능한 문제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미래융합 나노기술이다. 이는 기존의 자연을 이용하고 소비하는데 중점을 둔 기술로써 인류가 직면하게 된 에너지 고갈, 환경오염, 물 부족, 기아 등의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도는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의 원리를 개발하고 응용하는 청색기술의 산업화가 추진되면 청색경제의 새로운 특화산업으로 국가와 지역 산업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처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청색기술을 도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청색기술이라는 용어를 국내에서 창안한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을 비롯해 청색기술연구회원, 관련분야 교수, 연구원, 공무원 등으로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지난 3월부터 정책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왔다. 또 지난 2월에는 청색기술 산업화를 위한 기본구상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관련 중앙부처에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선정을 위해 청색기술 융합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완료 후 국가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아울러 청색기술융합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포항과 경산의 우수한 과학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광역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경산지역에 청색기술융합산업 지원센터를 건립해 청색기술 관련 신물질 R&D사업, 창업지원, 빅데이터 센터구축, 기업지원, 산업화단지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개발 분야로 자연의 생체모방 기반 표면처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코팅재료, 태양광패널, 나노접착제, 방수 화장품은 물론 경북의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부품, 자동차부품, 물, 섬유, 의료 및 의료기기 등의 분야에도 차세대 청색기술융합제품 기술 개발을 지원해 청색기술 생태계 조성은 물론 산업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장주 행정부지사는 “청색기술은 미래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청색기술 개발과 산업화거점화를 위해 선도적인 연구용역이 필요하다”면서“앞으로 연구 용역을 통해 자연계의 식물, 동물, 생태계의 영감과 원리를 연구해 자연에서 지속가능한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세계적인 신기술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청색기술산업은 현재 세계시장의 10%대 태동기 산업으로 미국의 컨설팅기관인 FBEI에 따르면 2025년에는 세계시장규모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는 청색기술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핵심 산업이었던 조선, 철강, 전기전자산업이 한계에 부딪혀 신산업 창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현재 청색기술 개발이 일부 정부부처 및 연구기관 등에서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가 청색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청색기술 융합산업화 컨트롤타워 조성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선 것이다. 도는 포항, 경산 지역의 우수한 과학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청색기술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앞으로 신산업 육성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