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무더위 쉼터에 냉방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연일 35도가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어르신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봉화군의 경우 10개 읍 지역 내에는 35개소의 지정된 쉼터를 포함한 총 247개소의 경로당이 설치돼 마을어르신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마을마다 운영하는 경로당 중 쉼터를 포함한 133개소는 폭염에 대비해 에어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114곳은 선풍기로 대처하고 있는 실정이다.에어콘이 미설치된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올해는 연일 3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찜통 쉼터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더욱이 폭염 속 에어콘이 없는 경로당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선풍기를 가동하지만 도리어 뜨거운 바람만 나와 더위를 피하는 것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여름철 경로당별 지원하는 냉방비도 7~8월 한해 월 5만 원씩 총 10만 원에 불과해 전기료 폭탄을 우려한 에어콘 가동을 자제하는 곳도 있다.요즘 농촌지역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유일한 쉼터이자 마을주민들의 한해 풍년농사 기원을 위한 영농정보 교환 장소로도 이용하는 공간이다.김 모(78, 상운면) 씨는 "2~30여 명의 어르신이 이용하는 상운면 가곡1리 경로당은 에어콘이 보급되지 않아 요즘 찜통 더위에 시달린다"고 토로하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했다.이에 군 관계자는 "마을마다 어르신들의 쉼터로 이용하는 경로당에 에어콘이 없는 곳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점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경상매일신문=박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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