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과의 전쟁에 나섰다.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확산 기미가 보이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소나무재선충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2016년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총력전을 펼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에 의해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100% 죽는 무서운 병이다. 1905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우리나라에는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발견된 후 북상 중이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최초 발생됐으며, 2013년부터 포항, 경주, 구미, 안동시 등 피해 극심 지역을 비롯한 16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등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동쪽으로는 영덕까지, 북부지역은 안동시, 서부지역은 상주시까지 번지고 있다.그동안 재선충 피해고사목은 115만 본에 이르며, 지난 2월부터 안동과 구미, 의성, 군위 지역에서 발견돼 산림청과 공동으로 피해고사목 제거를 완료한 바 있다. 이에 도는 금강송 군락지인 봉화, 청송, 울진, 영양을 비롯해 백두대간 경계지역인 상주, 문경, 영주를 기점으로 방어선을 설정하고 재선충 차단에 총력을 기우리고 있다. 도는 우선 매개충 우화‧활동시기인 5~9월에 산림청과 합동 항공예찰을 강화 하고 있다. 발견된 고사목은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과 공동 지상정밀 조사를 실시해 10월부터 전격적인 방제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까지는 ‘2016년 하반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에 따라 국내 최대의 금강송 군락지 및 도내 백두대간 등 중요 소나무림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나무주사와 피해고사목 주변 모두베기사업을 확대키로 했다.이 시기는 소나무재선충이 동면하기 위해 나무속으로 들어가 방제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다. 이와 함께 확산의 거점이 되는 주요 도로변에 건강한 소나무림 조성을 위해 숲가꾸기 벨트사업 등 임업적 방제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피해가 대량으로 발생해 추가피해가 우려되는 선단지에는 확산저지를 위해 산림청과 함께 방제사업 전담구역을 설정하고 중점 예찰과 합동방제를 실시키로 했다.아울러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화목이용농가 및 소나무류 취급업체에 대한 계도와 단속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오는 9월부터는 재선충병 발생 및 선단지 연접 시‧군은 예찰과 방제품질을 제고를 위해 도 산림공무원으로 현장책임관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9월초에는 ‘2016년 제2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열어 하반기 방제종합계획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단위 방제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방제가 시작되는 10월에는 군‧경‧산림조합 등 유관기관과 소나무지킴이 시민연대 등 도민이 참여하는 합동방제 훈련을 실시해 피해의 심각성을 홍보하고 방제공감대를 형성해 주민신고와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조남월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부터 완전히 벗어나도록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금강송 및 백두대간 등의 중요 소나무림 보호를 위해 방어선을 구축해 중점방제를 실시하겠다”며 "도민들께서도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말라 죽은 소나무가 발견되면 즉시 도, 시·군 산림부서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