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가 제3후보지 변경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맡고 있다.국방부가 지난 22일 김항곤 성주군수가 요청한 사드배치 제3후보지 검토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23일 성주 내 제3의 장소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6개의 부지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6가지 기준은 ▲작전 운용성(군사적 효용성) ▲주민ㆍ장비ㆍ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 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이다. 한미 군 당국은 앞서 이 기준을 놓고 성산포대 배치를 결정한바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지는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초전면 롯데골프장이다. 이 중 초전면 롯데 골프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다른매체들도 이날 성주골프장 맨 위에 있는 스카이코스 1번 홀 바로 위쪽이 사드배치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하는 곳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국방부가 스카이코스 1번 홀의 위쪽 4만7천㎡를 현장 답사한 뒤 가장 뛰어난 제3후보지로 점찍었다는 것이다.이 곳 주변에는 민가가 적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어 대규모 공사를 하지 않아도 레이더. 발사대, 병력 주둔을 위한 막사 등의 설치도 쉽게 할 수 있다. 문제는 지역주민들의 설득과 비용이다.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성주군 초전면의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 5.5㎞ 이내에는 김천시 남면 월명·부상·송곡리와 농소면 노곡·연명·봉곡리 주민 2천100여 명이 살고 있다. 여기에다 1만4천 명이 거주하는 김천혁신도시와 불과 7km 떨어져 있다. 특히 김천지역에서는 사드배치 단체를 결성하고 ‘성주 사드 배치’를 넘어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로 사드 전면 반대론을 펼치며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투쟁위는 24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주민 1만명이 참석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사드 반대에는 김천지역 정치인들도 함께하고 있다.국정원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드배치 제3후보지와 관련“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이 의원은 “말은 성주지 롯데골프장은 김천 담장이다. 김천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성주는 민가가 하나도 해당이 안된다. 100% 김천”이라면서 “김천에서는 내일 만여 명을 동원해서 궐기대회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김천시민 여러분께 자제를 많이 요청하지만 그 분들은 `성주가 해롭지 않다면 왜 김천으로 왔느냐`고 해서 대답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경북도의회 나기보 의원(김천)도 23일 사드배치 제3후보지와 관련 “김천시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면서 ‘절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제287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드배치 제3후보지로 김천과 인접한 성주골프장이 유력하게 떠오른다”면서 “도와 정부의 사드배치 이전 협의가 적정한지, 협의내용은 무엇인지, 왜 제3후보지로 변경해야하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용도 문제다. 매입 비용만 2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회에서 논란이 불거진다면 한미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내년 말 이내 사드 운용이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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