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태교(嗅覺 胎敎) ; ‘암향(暗香) : 매화, 난초의 은근한 향을 맡는다.’태아의 후각 기관은 임신 18~20주가 되면 서서히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후각은 갓 태어나서는 개나 고양이 등의 후각 능력과 비슷하지만, 생우 2~3일이면 그 예민함을 잃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엄마의 자궁 속에서는 후각이 포유동물과 같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태아는 외부로부터 냄새를 직접 맡지는 못하지만 함께 호흡하는 엄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냄새를 느끼게 됩니다. 엄마가 향을 맡고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면 그 변화를 태아가 공유한다는 의미입니다. 향기 태교의 기본 원칙은 엄마가 좋아하는 향을 맡고 불쾌한 향은 피하는 것이며, 이때는 태담 태교나 다른 음악 태교를 겸해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아로마 테라피, 디퓨저 등을 활용한 향기 태교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신을 하면 몸과 마음이 긴장될 수밖에 없는데 향기태교는 이러한 임신부의 불안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아로마 테라피는 에센셜 오일뿐 아니라 허브티를 마시거나 꽃향기를 맡는 것 등 몸과 마음에 좋은 효과를 주는 모든 것들을 포함하는데, 따뜻한 물에 에센셜 오일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린 후 향을 맡거나 손수건 등에 오일을 떨어뜨려 향을 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아로마 캔들이나 디퓨저를 이용한 방법은 좀 더 쉽고 간단하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하지만 에센셜 오일에 소량이라도 화학 성분이 들어있거나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 임산부라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임신 3개월까지는 조심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다음은 임신 중에 사용 가능한 아로마 오일과 임신부에게 사용하지 말아야 할 아로마 오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임신 중에 사용 가능한 아로마 오일; 라벤더, 티트리, 네롤리, 그레이프프루트, 팔마로사, 클라리 세이지, 제라늄, 로즈 와 로만 캐머마일 등입니다.임신 중에 사용하지 말아야 할 아로마 오일; 재스민, 바질, 라벤더 슈퍼, 시나몬, 타임 티몰, 아니스, 오레가노 캠퍼 와 캐럿 시드 등입니다.임신 시기별 향기 태교임신 초기 : 라벤더, 레몬, 페퍼민트 향은 임신 초기의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임신 중기 ; 일랑일랑, 세이지, 로즈 등의 향을 이용해 마사지를 해 주세요. 라벤더 향은 기분을 편안하게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화불량에는 페퍼민트 향을 이용해 보세요.임신 후기 ; 마지막 달에는 페놀류나 페놀 에테르류, 케톤류 등의 자극적인 아로마 오일도 도움이 됩니다. 라벤더나 로만 캐머마일은 출산과 관련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필요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몸은 이완시켜주고, 자궁 수축을 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임신 상황별 도움이 되는 향기 치료입덧 ; 레몬 향두통 ; 로즈메리 향소화불량 ; 페퍼민트 향태교 플라워 테라피태교 플라워 테라피는 태교 음악을 듣고 (청각), 따뜻한 차를 마시며 (미각, 후각), 꽃을 보고 만지며 배열하는 (촉각, 시각, 후각) 과정으로 오감을 활용해서 뱃속의 태아와 엄마가 교감하는 태교법을 말합니다. 산모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과 동시에 태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플라워 테라피에 이용하는 꽃들 중 보라색의 달콤한 향을 뿜어내는 자스민은 가라 앉은 기분을 끌어올리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효과가 있어 임신부의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은방울꽃이나 매화는 상쾌한 향기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불면증으로 괴로운 분들이라면 스타리스, 라눙클라스 꽃을 머리맡에 두고 자면 좋다고 합니다. 앙쥬, 2015년 11월호, `지금 유행 중! 행복한 향기 태교`에서 발췌향기 태교 중 가장 좋은 향은 자연의 향입니다. 나무가 가득한 숲 속에서 나뭇잎을 가르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향은 맡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숲 속에 많이 있는 피톤치드와 테르펜 향은 향균 작용과 함께 생리 작용을 촉진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경상매일신문=최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