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경주바다가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경주시는 지난 7월 15일부터 22일 현재까지 39일간 오류고아라해변 등 경주지역 5개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65만여 명으로 지난해 59만여 명 보다 6만여 명 늘어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장기간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기후적인 영향도 한 몫 했지만 최근 울산~경주~포항을 잇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울산과 포항 등 인근 동해안 지역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져 경주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양남주상절리 ‘파도소리 길’, 호국의 성지 문무대왕과 연계한 만파식적,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인기 높은 솔밭해변, 가족단위의 오류캠핑장 운영 등이 관광객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아울러 5개 해수욕장에 설치된 16개 하계휴양소에는 올해 조선․중공업의 경기하락 등 전반적으로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체 임직원과 가족들이 많이 찾았다.시는 관광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바다시청 운영, 해안 산책로 조성, 타워라이트 확충, 화장실․샤워장 등 공중이용시설 개선, 구명보트․인명구조선 확충, 안전․의료요원 확충, 해변가 물가점검 등 피서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과 관리 인력을 보강했다.앞으로 시는 해수욕장별 특화개발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오류고아라해변은 오류캠핑장과 연동어촌체험마을을 연계한 사계절 휴양지로, 전촌솔밭해변은 나정고운모래 해변과 전촌어촌관광단지를 잇는 해안길을, 나정고운모래해변은 경주 동해안의 관문으로 광장형 친수공간을, 봉길대왕암해변은 문화예술이 있는 해변으로, 관성솔밭해변은 기업체 하계휴양소 전문 해수욕장으로 개발하는 등 명품 해수욕장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꾀할 계획이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지금까지 경주는 역사문화유적 도시로 각인된 이미지에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연안의 자연유산을 기반으로 한 머무는 휴양과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해 내륙관광에 이어 새로운 해양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