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은 엄마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엄마나라 이해하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이 사업은 군이 추진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친정방문 사업에 이어 다문화자녀들을 위한 특수시책 사업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와 엄마의 안정적 애착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상해, 항주 등을 방문하는 이번 사업에는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로 이뤄진 관내 다문화가족 어머니 8명과 자녀 9명(총 8가정, 17명)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진행된다. 사업에 앞서 지난 7월 한 달간 집단 상담․치료놀이 등의 부모-자녀 관계 향상 프로그램과 엄마나라 역사․문화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군은 이번 방문을 통해 자녀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낌으로써 엄마나라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극복하고 자존감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엄마나라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달성군에 감사드린다”면서 본인이 직접 쓴 편지를 김문오 군수에게 전달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달성군은 2009년 대구 최초로 결혼이민자 모국방문 및 부모초청 사업을 시행하여 7년간 총 43가정 137명을 지원한 바 있다. 김문오 군수는 “지역 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밝고 건강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 바란다”며 “자녀들이 우리 사회 미래의 인재로 성장해 양 국가의 가교(架橋)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