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36.2도까지 치솟는 등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처서인 23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22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경북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의성 36.2도, 대구 34.6도, 상주 35.5도, 영주 33.9도 등으로 30도를 웃돌았다.
현재 대구와 영천, 경산, 청도 등 경북 14개 시‧군엔 폭염 경보가, 청송, 영양 등 3개 시‧군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반면 지난 15일 폭염 특보가 해제된 포항,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31도에 머물며 비교적 덜 더운 날씨를 보였다.
그러나 포항은 22일 아침 최저기온이 25.8도를 기록하면서 5일 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이 정체되고, 중국으로부터 뜨거운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지속되고, 이번 주 후반부턴 기온이 조금 낮아지겠지만 평년보단 1~3도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막바지 물놀이객들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 35분께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수영경계선 바깥쪽 100m 해상에서 부모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던 중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로 인해 먼 바다로 떠밀리고 있는 박모(18)군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45분께엔 남구 호미곶면 구만 2리 200m 앞 해상에서 일행과 물놀이 중 너울성 파도로 떠내려가고 있는 권모(45)씨와 권모(8)군을 발견해 각각 구조했다.
다행히 구조된 3명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갑작스런 기상변화나 안전요원이 없는 지역에서 늦은 피서를 즐길 경우 사고 우려가 높다”며 “안전한 물놀이 장소를 찾아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물놀이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음주 후 수영은 곧바로 사고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므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경상매일신문=이종협ㆍ김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