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일대 대규모 관광개발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호미곶 일대는 2년 전 덕성학원이 포항시와 MOU를 통해 추진해왔던 영일만 에코포레 관광단지 개발이 빠르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다. 또 인접한 부지 30만여 평에는 아쿠아리움 형태의 오션사파리와 호텔 등의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반도 동쪽 포항 호미곶 일대는 포항시가 지난해 호미곶 관광개발 용역을 통해 호미곶 일대 중장기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등 각종 관광개발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특히 서울KTX노선 개통과 최근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이후 외지관광객들의 포항방문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포항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영일만대교와도 인접해 있어 호미곶 관광개발은 또 하나의 포항의 상징이될것으로 전망된다.덕성여대 재단인 덕성학원은 지난 2014년 7월 포항시 남구 동해면 발산리와 구룡포읍 호미곶면 일원 352만2천769㎡(약107만평)에 5천500억 원을 투자키로 하고 경북도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덕성재단은 이곳에 호텔, 콘도, 콜프장, 휴양문화시설 등을 2022년까지 2단계로 나눠 건립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오는 2019년까지다.이에 따라 덕성학원은 2015년 포항시와 경북도에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그해 9월 환경영향평가(초안) 검토에서 환경부가 호미지맥 보존을 이유로 개발면적 축소의견을 제시했다.이에 덕성학원은 환경청 의견을 반영, 당초 27홀 예정이던 골프장을 18홀로 줄이는 등 105만9천705㎡(약32만평)을 축소, 246만 3천64㎡(약75만평)로 수정해 올해 4월 포항시에 지정 및 조성계획(변경)을 재신청했다. 사업비도 4천 1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포항시는 관련부서 의견협의를 마쳤으며, 7월 초 경상북도에 협의의견 조치계획 수립, 재승인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향후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올 12월에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이 통과돼, 빠르면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해 진다.이와 함께 덕성학원 개발부지 인근에 종합레저타운 건립을 검토 중인 업체도 있다. 지난해 이곳 일대에 휴양시설과 컨벤션, 아파트 등의 건설을 추진했던 ‘(주)오리엔시티’다.오리엔시티는 당초 계획했던 도시개발사업 대신 아쿠아리움 형태의 오션사파리(가칭)와 호텔 등 관광진흥사업 건립계획을 수립해 조만간 포항시와 업무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호텔 등을 제외한 오션사파리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5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각종 기술용역검토 등에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항 호미곶에서 덕성학원과 오리엔시티의 관광개발이 마무리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향후 포항의 미래성장동력으로도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달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