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성주군수가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의 건의를 받아 들여 국방부에 사드 제3후보지 검토를 공식 요청함에 따라 사드배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안후보지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근 지자체인 김천 주민들의 반발은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이 유력한 3후보지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골프장은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고, 해발고도는 성산포대(380m)보다 2배 가량 높은 680m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골프장까지 도로와 전기 등 기반시설도 갖춰져 있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성주군내 제3후보지 검토 가능` 발언 이후 롯데골프장은 유력한 부지로 관측돼 왔다. 반면 롯데골프장 이전에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됐던 성주 염속봉산과 까치산은 사드 포대를 설치하려면 산을 깎고 진입로를 새로 내야하는 등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내년 말로 정해진 사드 배치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는 롯데골프장이 유일한 장소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부지 선정과 관련, 적용한 기준으로 군사적 효용성, 작전 가능성, 주민 건강, 환경, 공사 기간, 비용 등 6가지를 제시했었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초 국방부는 이 같은 기준에 입각해 성산포대 이외에는 적합한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었다. 그러나 성산포대를 제외하고는 골프장이 유력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성주군의 이 같은 3후보지 검토요청에도 배치장소를 재결정하기 까지는 많은 진통이 불가피하다. 상주군민 가운데 일부는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검토요청이 있기까지는 물론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반발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는 사드배치논란의 한축이 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높다. 더 큰 변수는 제 3후보지로 유력하게 떠오른 성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지역 주민들의 반발이다. 김천시 기관단체 등은 이미 사드배치 반대 성명을 발표했고 혁신도시내 아파트 관계자도 사드반대 일정을 논의하는 등 일촉즉발의 기운의 감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촛불집회에 돌입하는 등 김천지역 주민들의 입장은 3후보지 검토의 최대의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성주군의 3후보지 검토요청은 자칫 지자체간의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일부 김천주민들은 성주군이 반대하는 사드를 김천과 인접한 곳으로 보내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갈등의 요소인 것이다. 정부가 나서 지자체간의 갈등을 해결해줘야 한다. 당사자인 국방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 이제라도 오해가 없도록 객관적이면서 투명한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