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은 15일 “성주 군민의 이토록 간절한 목소리에도 아랑곳 않는 통치는 8·15 정신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제71주년 광복절인 이날 오후 경북 성주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삭발식이 열리는데 대해 “오늘 1천 명의 삭발을, 대통령과 정부는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김 의원은 삭발식과 관련, “8·15를 맞아 815명이 삭발할 계획이었는데 지원자가 넘쳐 1천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며 “이만치 무섭도록 간절한 목소리가 이전에 있었나 싶다”고 말했다.그는 또 “국방부와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납득 가능한 근거를 국민들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외부세력 운운하며 성주 군민을 고립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론을 분열시킨다는 식으로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반대하는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고 경청해야 한다”면서 “진지하게 설득하고, 더 나은 대안이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그것이 광복절의 정신이다. 숱한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되찾으려던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였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국가를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바치라고 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는 나라”라고 덧붙였다. [경상매일신문=류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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