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기온상승으로 벌 생육 환경이 좋아져 벌집제거 출동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벌 관련 출동은 5천292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천13건보다 57%(1,707여건) 늘어난 햇수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 때문에 벌집제거 신고가 지난해 보다 빨라졌다.지난 7월에 영양과 안동에서 벌에 쏘여 2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6일에는 경주 남산에서 말벌에 쏘여 소방헬기로 긴급히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올해에만 339명의 벌쏘임 환자가 발생해 병원에 이송되는 등 벌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특히 벌 중에서도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다. 특히 장수말벌의 경우 한번에 쏘이는 독의 양이 일반 벌보다 수십 배에 달하고 계속해서 침에 독을 주입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말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원색적인 옷을 피하고 주변에 말벌이 있으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 한편, 올 여름 동물 및 곤충류 사고는 총 721명 발생했으며 이들 가운데 벌이 33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뱀(78명), 지네(64명), 벌레(69명), 해파리(15명), 기타(40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우재봉 소방본부장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간소한 복장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곤충류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야외 활동 시 긴팔 등으로 곤충류 사고에 대비하고 특히 주변에 말 벌집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 후 벌초 등의 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상매일신문=노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