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가 1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타이타늄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서 본격적인 타이타늄 시대를 열어가게 됐다. 포항과 경북의 미래 먹거리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타이타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지역 국회의원, 산업계, 학계 등 관계자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타이타늄은 꿈의 소재로 불리는 신사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포항은 타이타늄에 앞서 방사광가속기라는 걸출한 미래산업이 뒷받침하고 있는 터여서 이번 타이타늄의 양해각서 체결은 포항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현재 포항방사광가속기는 3세대에 이어 4세대를 준공하고 시운전중에 있다. 3세대가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가속기라면 4세대는 특정분야의 연구가 가능한 또 다른 핵심산업이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막 단백질 구조분석이 가능한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신약개발의 60%가 단백질 구조분석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의미는 남다르다. 특히 이번 4세대 가속기준공과 관련, 부품 생산업체인 ‘백트론’은 장비 국산화로 올해 인도에 100만불 수출계약도 성사 시켰다. 따라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이번 타이타늄 시대선언은 포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기 충분해 보인다.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는 경북도의 타이타늄 소재/부품 유망기업 발굴 및 기술 협력, 포항시의 타이타늄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우수기업 유치, 포스코의 타이타늄 합금 제품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민·관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을 주축으로 타이타늄 상용화 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전문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KIMS) 등과의 협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향후 외부전문가 영입 등 조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타이타늄 소재부터 중간재, 생활소비재는 물론 항공부품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주도해 빠른 시일내에 타이타늄 산업의 선순환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경북도와 포항시도 행정적 절차 등을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에 나서게 된다. 포스코와 정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포스코의 추진 전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중심에는 블리밸리가 있다. 인근 대구, 경남, 울산의 미래형 자동차, 항공, 해양산업의 배후 소재 공급기지로서의 생태계조성의 강점을 가진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포항지역을 타이타늄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블루밸리 국가산단에는 타이타늄 전용산단도 조성하게 된다. 기업과 연구소의 실질적 입주여건을 조성하고, 타이타늄 스크랩 재활용 등을 통한 소재와 부품 공급기지 뿐만 아니라 완제품이 생산에 이르기까지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타이타늄시대 선언을 통한 포항의 새로운 먹거리 조성에 산·학·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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