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9일)가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5선의 남경필(경기 수원병) 의원과 4선의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구) 정책위의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4선의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이 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을 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수도권 출신인 남 의원은 영남 3선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 영남 출신인 이 정책위의장은 서울지역 재선 유일호(송파을) 의원, 영남 출신인 이 의원은 서울지역 3선 진 영(서울 용산) 의원을 각각 확정했다. 세 후보 모두 표를 의식해 전략적으로 `수도권-영남, 영남-수도권’ 조합을 이룬 것이다. 먼저 원내대표 후보의 성향을 보면 남 의원은 당내 쇄신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중립성향인 이 정책위의장은 총선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췄으며, 이한구 의원은 경제통ㆍ정책통인데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라는 점에서 세 사람 간 간단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쇄신파-친박성향 중립-친박 간의 3파전 대결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정권재창출을 위한 적임자이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새 원내대표의 맞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책위의장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김기현 의원은 판사 출신에 수석정조위원장과 대변인 등을 지내 정무감각이 뛰어나고, 유일호 의원은 조세연구원장을 지낸 조세ㆍ재정ㆍ복지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진 영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합리성을 갖춘데다 계파를 떠나 두루두루 원만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박근혜당’에서 쇄신파(남경필)가 당의 한 중심축으로 부상하느냐, 친박 신주류(이주영)가 새롭게 탄생하느냐, 친박(이한구)체제가 공고화되느냐 하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뒤늦게 불이 붙긴 했지만 선거가 흥미진진하게 흐를 것 같다”면서 “선거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국회 운영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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