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유카탄 주정부(주지사 Rodrigo Rolando Zapata Bello)와 지난 9일 멕시코 남부지역 천연가스 공급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가스공사는 이번 MOU를 통해 유카탄州 주도(主都)인 메리다(Merida)의 프로그레소(Progreso) 항구에 LNG 터미널을 건설하고, 메리다 및 칸쿤 등 가스 수요지를 연결하는 가스배관을 설치해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MOU 체결식에서 유카탄 주지사는 “한국가스공사가 동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조속한 천연가스 공급을 요청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우선적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시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LNG 도입부터 최종 소비자인 발전소, 산업체 및 호텔 등에 가스를 판매하는 패키지형 사업 형태의 한국형 LNG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카탄州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공급을 필요로 하는 퀸타나루州(Quintana Roo)와 캄페체州(Campeche) 산업체 및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 각 주정부와도 MOU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7월 26일 한국산업은행, 농협 및 수출보험공사와 Co-Investment 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해외 중ㆍ하류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했다.이에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 전략적 투자자(Strategy Investor)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법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하면 투자비를 최소화해 해외 중ㆍ하류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멕시코 남부지역 천연가스 인프라사업은 LNG 터미널(또는 FSRU) 및 가스배관 건설 등 약 10~1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기자재 및 EPC 관련기업들 뿐만 아니라 국내 도시가스기업들에게도 멕시코 천연가스 인프라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장진석 공급본부장은 “멕시코 남부지역은 LNG 신규 수요지역으로 한국형 천연가스 인프라사업의 최적지로서 이번 유카탄 주정부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앞으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