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달아 터진 수돗물 원수에 대한 오염 우려로 먹는 물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지난 8일 포항북구지역 수돗물에서 하루 종일 흙탕물이 공급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북구지역 수돗물 공급을 담당하는 양덕정수장에 공급되는 안동임하댐의 원수에 다량의 황토성분이 포함돼 정수과정에서 이를 다 처리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포항시는 “임하댐의 물에 유입된 성분은 황토 성분으로, 매우 미세한 입자로 구성돼 있어 양덕정수장에서 여과 과정을 거쳐도 입자가 남아있었고, 물 사용량이 워낙 많다보니 정수 과정에서 충분히 침전될 시간이 부족해 흐린 물이 공급됐다”고 해명했다그러나 같은 도수관을 통해 임하댐의 물을 공급받는 한국수자원공사 학야 정수장의 경우, 별 문제없이 정수를 거쳐 경주시와 포항 기계면에 맑은 수돗물을 공급했다.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관리단 관계자는 고탁도의 흙탕물 원수가 공급되는 일이 1년에 몇 차례 발생하지만 수돗물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포항시의 수돗물 정수능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수처리 기계 및 시스템 향상 등 대책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흙탕물 공급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 모(44ㆍ여)씨는 "포항시의 정수처리 시설이 어떻게 돼 있길래 이런 일이 발생하느냐"며 “안 그래도 수돗물이 찜찜해 마시기가 꺼려지는데 이런 일까지 터지면 어떻게 수돗물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먹는 물에 대한 불안을 토로했다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포항 남구지역의 수돗물 공급을 담당하는 형산강 취수구 인근지역에서 채취한 재첩에서 수은이 검출된 것이 알려졌다.이와 관련 포항시에서는 형산강 원수 수질검사 결과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집중했다.그러나 지역 환경단체들을 비롯 많은 시민들은 수은이 검출된 재첩이 채취된 형산강 바닥의 오염을 우려하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지난 2008년 형산강 퇴적물 조사에서 형산강 상류지역인 경주시 구간에서 다양한 종류의 중금속이 높게 나타났다. 포항시의 취수원 바로 상류인 양동마을 인근에서도 아연이 2.606mg, 수은이 0.194mg, 등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먹는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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